같은 사이니지, 19개 점포에서 무엇이 달랐을까요?
일본의 한 드럭스토어 체인 19개 점포 입구 사이니지를 1초 이상 본 31만여 건의 기록을, 몇 초씩 봤는지까지 점포별로 나눴습니다. 같은 네트워크 안에서도 점포마다 값이 달랐습니다.

매장 사이니지 광고를 파는 매체사의 제안서에는 대개 네트워크 전체를 합친 숫자가 한 줄 들어갑니다.
19개 점포 · 한 달 31만 명
광고주는 이 숫자를 보고 예산을 책정합니다. 그리고 캠페인이 끝날 즈음, 이렇게 되묻습니다.
"그래서 어느 점포 사이니지가 제값을 했나요?"
네트워크 전체를 합친 숫자로는 점포 하나하나가 보이지 않습니다.
일본에서 드럭스토어 매장 광고를 운영하는 MIC는 한 드럭스토어 체인 19개 점포의 입구 사이니지에 측정을 붙였습니다. 그중 2026년 8월 기록을 열어 봤습니다.
기록은 사이니지를 1초 이상 본 사람 한 명 한 명이 몇 초 동안 봤는지입니다. 모두 314,595명입니다(날마다 따로 세서, 같은 사람이 다른 날 다시 보면 두 번 셉니다). 5초를 넘겨 본 사람을 오래 본 사람으로 구분하고, 점포별 · 나이대별로 나눠 봤습니다.
맞을까요, 틀릴까요
아래 답을 보기 전에 네 문장에 O, X를 매겨 보세요.
- 같은 사이니지면, 어느 점포에서나 비슷한 비율로 오래 본다.
- 사이니지를 보는 사람이 많은 점포일수록, 그중 오래 보는 사람의 비율도 높다.
- 사이니지를 본 사람 대부분은 5초 넘게 본다.
- 나이가 많을수록 사이니지를 오래 본다.
네 문장 중 맞는 것은 하나뿐입니다.
8월 한 달 기록이 답한 것
8월에 사흘만 측정된 한 곳을 빼고, 25일 넘게 측정된 18개 점포를 비교했습니다. 사이니지를 본 사람 중 5초 넘게 본 비율이 가장 높은 점포는 53.9%, 가장 낮은 점포는 14.8%였습니다. 18곳 중 절반인 9곳은 25%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.
하루 평균 사이니지를 본 사람이 가장 많은 다섯 점포(평균 990명)는, 다섯 점포의 기록을 합치면 5초 넘게 본 비율이 24.4%였습니다. 가장 적은 다섯 점포(평균 243명)는 35.2%였습니다. 하루 1,468명이 사이니지를 본 점포는 15.4%로 18곳 중 16위였습니다. 다만 사람 수로 세면 순서가 뒤집힙니다. 5초 넘게 본 사람은 많은 다섯 점포가 하루 평균 242명으로, 적은 다섯 점포(86명)의 2.8배였습니다.
314,595명 중 52.2%가 3초가 되기 전에 사이니지에서 눈을 돌렸습니다. 5초를 넘긴 사람은 24.9%, 10초를 넘긴 사람은 11.8%로 열 명 중 한 명 남짓이었습니다.
앞서 소개한 네 문장 중 참인 하나는 나이였습니다. 나이가 많을수록 오래 볼 거라는 짐작은 그대로 들어맞았습니다. 5초 넘게 본 비율은 20세 미만 15.9%에서 60세 이상 33.5%까지,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차례로 높아졌습니다. 20대부터는 같은 나이대에서 늘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습니다.

이 숫자를 받아 보는 쪽에서는
MIC는 이 측정 결과를 광고 소재별 · 날짜별 리포트로 받아 보고 있습니다. 사이니지를 몇 명이 봤는지와 함께, 몇 초씩 봤는지까지 점포마다 따로 볼 수 있습니다. 같은 측정은 편의점 매장 사이니지에도 붙이기로 했습니다.
31만이라는 합계 안에, 점포마다 다른 값이 들어 있었습니다.
제안서를 고치기 전에, 점포별로 채울 네 칸
이 숫자는 한 드럭스토어 체인의 8월 한 달 기록입니다. 점포마다 입구 폭과 사이니지 높이, 카메라 각도가 조금씩 달라 그 차이가 숫자에 섞였을 수 있습니다. 1초가 안 되게 스친 사람은 기록되지 않았고, 나이는 카메라가 추정한 값이며, 같은 사람이 다른 날 다시 보면 따로 셌습니다. 본 사람 수와 오래 본 비율의 관계도 18곳에서 보인 모양일 뿐, 뚜렷한 경향이라고 말하기는 이릅니다. 다른 체인이나 다른 계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.
그래서 숫자를 옮겨 쓰기보다, 여러분 네트워크의 숫자로 아래 네 칸을 채워 보시길 권합니다.
- 점포별로 5초 넘게 본 비율을 따로 적었는가
- 본 사람이 가장 많은 점포와 5초 넘게 본 비율이 높은 점포를 나란히 놓아 봤는가
- 광고의 어느 장면에서 봐도 브랜드와 혜택이 보이는가
- 광고주가 노리는 나이대가, 실제로 오래 보는 나이대와 맞는가
ScreenVision은 매장 사이니지를 본 사람과 그 시간을 점포마다 따로 셉니다. 네트워크를 하나의 숫자로 묶던 매체 제안서에, 점포마다 다른 값을 매길 근거를 더합니다.


